삼성생명·화재, 상반기 3.2조 벌었다… 역대 최대 실적

이창섭 기자
2026.08.14 03:21

순이익 생명 1.9조·화재 1.3조
양사 모두 투자 손익 성장 효과

삼성그룹의 보험 형제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상반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본업인 보험에선 희비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투자손익이 실적성장을 이끌었지만 보험손익에선 일회성 요인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삼성화재는 보험과 투자손익 양쪽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1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3조2658억원(지배주주지분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고 삼성화재는 1조3723억원으로 10.2% 늘었다.

삼성생명·삼성화재 상반기 실적/그래픽=김지영

양사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냈다. 양사 합산 당기순이익은 하나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실적인 2조4029억원보다 8629억원 많다. 2023년엔 이 격차가 1684억원이었다.

삼성생명과 화재 모두 투자손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투자손익은 1조8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0% 늘었다. 일회성 충당금 환입 4257억원이 포함됐지만 이를 제외해도 증가율은 40.3%에 달한다. 삼성화재의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0%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엇갈렸다. 삼성생명 보험서비스 손익은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퇴직충당금 526억원과 인건비 증가 3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이를 제외한 보험손익도 6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적다.

삼성화재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대형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62.9%에서 56.9%로 6.0%포인트 떨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한편 D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9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7884억원, 투자손익은 6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7.6%, 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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