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대주주 등극한 글로벌 큰손…"주주가치 제고 긍정 평가"

백지현 기자
2026.09.02 16:55

글로벌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 지분 5.02% 보유 공시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이 신한금융그룹의 3대주주로 올라섰다. 최근 타 금융지주 지분을 처분하고 신한금융 지분을 늘린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그룹 계열사인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는 신한금융의 지분을 5.02%(2356만8346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캐피털그룹은 국민연금(9.19%), 블랙록(7.14%)에 이어 신한금융의 3대주주 자리에 앉았다.

캐피털그룹은 3조6000억달러 규모 자산을 굴리는 미국 액티브펀드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는 연초 신한금융 지분 0.18%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 공시 대상이 됐다. 캐피털그룹이 밝힌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캐피탈그룹은 최근 동일 업종인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지분을 처분한 이후 신한금융 지분 매입에 나섰다. 캐피털그룹의 KB금융 지분율은 작년 9월30일 8.27%였으나 올해 3월말 기준으로 6.82%로 줄었다. 하나금융 지분율 역시 같은 기간 6.60%에서 5.5%로 감소했다.

국내 금융지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 지분을 늘린 배경에 대해 금융권에선 신한금융의 밸류업 정책에 긍정적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직접취득 방식으로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말 기준 2026년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도 규모(1조2500억원)를 상회하게 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2.0을 통한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 비은행을 중심으로 한 그룹사 실적 개선에 따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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