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글로벌보험사, 전문역량 확보 M&A…우리도 주목해야"

이창명 기자
2026.09.15 16:40

글로벌 보험사들이 전문역량과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시작해 국내 보험사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5일 '영국 보험 M&A의 주요 유형과 시사점' 리포트를 통해 스위스계 보험사 주리히(Zurich)가 지난 3월 영국 특종보험사 비즐리(Beazley)를 인수하며 글로벌 특종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을 두고 국내 보험사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주리히는 알리안츠와 악사에 이어 유럽 3위 규모의 보험사다.

반면 비즐리는 1986년 로이즈 신디케이트로 출발해 글로벌 특종보험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61억달러로 특종보험과 재산보험, 사이버보험, 해상·항공·정치적 위험 등을 주요 사업 두고 있다. 특히 사이버·해상·예술품 및 귀중품 등 고부가가치 위험에 대한 전문적인 보험인수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리히는 인수 후 특종보험 총수입보험료 규모가 기존 9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손해보험(P&C)에서 특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에서 2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기적으로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과 2029년까지 연간 1억5000만달러 수준의 세전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은 주리히의 비즐리 인수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비즐리가 보유한 전문 보험인수 역량과 런던 로이즈 시장 접근성 확보 차원에서 국내 보험사들도 이들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에도 해외 특종보험 시장 진출 방식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면서 "국내 보험사들도 자본 부담과 통합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제휴나 지분투자, 로이즈 신디케이트 참여 등 기업의 역량과 위험수용 수준에 맞는 진입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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