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을 둘러싼 광고와 판매 관련 민원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민원이 474.3% 급증했다. 자산운용업권 전체 민원도 377.1% 늘었는데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관련 과대광고 민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금융민원도 8만건에 육박했다.
29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7만8979건으로 전년 동기(5만6633건)보다 39.5%(2만2346건) 증가했다.
일반민원은 5만1979건으로 38.3% 늘었고 금전적 권리·의무나 이해관계 등을 둘러싼 분쟁민원은 2만7000건으로 41.7% 증가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감독 강화로 상반기 민원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민원 접수 건수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든 금융권역에서 민원이 늘었다. 금융투자 권역 민원은 954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6.1%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증권회사 민원은 6559건으로 99.6% 늘었다. 주식·ETF 거래가 늘면서 관련 불만과 불공정거래 조사 요청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운용회사 민원은 116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77.1%, 가상자산사업자 민원은 679건으로 같은 기간 82.5% 증가했다.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민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총 민원건수는 804건으로 전년 동기 140건보다 474.3% 급증했고, 활동계좌 10만좌당 환산 민원건수도 0.8건에서 3.8건으로 359.3% 늘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주식 거래량 증가와 함께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을 내세운 상품의 광고와 판매 과정에 대한 불만이 미래에셋증권 민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급증한 자산운용 업권 민원에서도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관련 과대광고 민원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 민원은 3만9963건으로 42.0% 증가하며 전체 금융민원의 51%를 차지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9827건으로 47.0%, 손해보험은 3만136건으로 40.5% 늘었다. 생명보험에서는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77.2% 증가했고 손해보험에서는 보험금 산정·지급과 면부책 결정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은행 민원도 1만3245건으로 30.5%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이 77.8%, 예·적금 관련 민원이 59.3% 늘어난 영향이다. 중소서민 업권 민원은 1만6223건으로 22.8%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이 688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의 상반기 민원 처리 건수는 7만846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 늘었다. 분쟁민원 처리 건수도 2만5747건으로 19.0% 증가했다. 보험 관련 분쟁민원 처리는 2만2890건으로 35.9% 늘어난 반면 은행은 지난해 홍콩 H지수 ELS 관련 분쟁을 다수 처리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72.1% 감소했다.
금감원은 민원과 분쟁을 통해 확인된 소비자 피해와 불편사항을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하고 소비자유의사항·소비자경보를 통해 동종·유사 소비자 피해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민원 검토 시간을 줄이고 처리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금융민원·분쟁 종합포털도 시범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