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퇴임 임원들의 고문·자문역 재취업 관행을 들여다본다. 최근 3년여간 6개 금융지주에서 퇴임한 임원 38명이 그룹 내 고문이나 자문역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금융당국은 현재 추진 중인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에 고문·자문역에 대한 관리 방안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금융지주 퇴임 임원들의 고문·자문역 재취업 관행을 지적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운영 방안에 대한 개선 방안까지 포함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금융지주 퇴임 임원들이 계열사 고문이나 자문역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책무구조도의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이 8개 금융지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6개 금융지주에서 퇴임한 임원 38명이 그룹 계열사나 그룹 내 연구소의 고문, 자문역, 특임연구원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임원이 아닌 분들도 생기는 것"이라며 "이름도 모르고 보수도 공시가 되지 않아서 주주들은 알 수 없고 이사회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기준으로 금융회사 안에서 연구가 아닌 목적으로 돈을 받아가는 것"이라며 "단순 내부 인력 교류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금융지주에서는 퇴임 임원에게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고액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B금융의 경우 전임 회장이 퇴임 이후 자문으로 세 차례 연임하면서 연간 4억원씩 받았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특히 이런 CEO, 임원 그다음에 이런 것들을 계속 좀 보고 있다"며 "고문 제도도 운영 방안에 대한 개선 방안까지 포함해서 저희들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회에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안에 고문과 자문 같이 그림자 형태로 숨어져 있는 이런 부분들도 추가적으로 협의해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함하려고 지금 협의를 실무선에서 하고 있고 마지막 단계에서 지금 아마 반영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