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부는 '일체형' 바람...新성장동력 될까

신아름 기자
2015.06.18 07:00
'KBC 2015'에서 독일의 세계적인 욕실 기업 듀라빗(Duravit)이 선보인 '수전일체형 세면대'

국내 욕실업계에 '일체형' 바람이 거세다.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까지 높인 제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관련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대림통상은 센서가 몸체 안으로 내장된 일체형 남성용 소변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남성용 소변기에서 센서는 위생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부속품이다. 소변기 앞에 사람이 서있는지 여부를 감지해 용변 전 1차적으로 수세를 하고, 용변 후 2차 수세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센서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센서가 소변기에 내장되면 미적 효과뿐 아니라 청소가 한결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며 "소변기는 공공건물에만 시공되는 특성상 유지·관리의 수월함이 중요해 제품 출시 이후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전(수도꼭지)이 붙어있는 세면대 역시 일체형 욕실용품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바로 '수전일체형 세면대'다.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박람회인 '키친 앤 바스 차이나'(KBC)에서 듀라빗 등 세계적인 욕실회사에서 다양한 수전일체형 세면대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전일체형 세면대의 장점 역시 높은 디자인성과 청결유지의 용이함이 꼽힌다. 특히 탑볼형 세면대의 경우, 수전일체형 세면대로 시공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탑볼형 세면대는 욕실용 가구인 하부장 위에 마치 세수대야를 얹듯 올려 시공하며 최근 시공된 호텔 등 상업용 건물 화장실의 80~90%를 차지한다.

이밖에 샤워기와 수전이 하나로 붙은 샤워기일체형 수전도 있다. 이 제품은 흔히 '해바라기 수전'으로 알려진 레인샤워기와 일반 수전이 일체화된 것으로 좁은 공간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림통상, 로얄앤컴퍼니 등 국내 대형 욕실업체서부터 중소기업까지 저마다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그런 만큼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일반 아파트는 물론 최근 공동주택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도심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에서도 시공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체형 욕실제품이 양변기와 비데가 하나로 붙은 비데일체형도기의 사례처럼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매출 확대에도 기여하는 효자 아이템으로 커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비데일체형 도기의 시장 규모는 출시 초창기인 지난 2008년 10억원 수준에서 2010년 100억원, 2012년 300억, 지난해 450억원으로 커졌다. 7년간 연 평균 117%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욕실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디자인은 물론 기성까지 갖춘 똑똑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일체형 욕실제품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만큼 향후 국내외 욕실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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