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삼전 스마트글래스 뜨자 주목받는 이 회사…VC들 278억 베팅

메타·삼전 스마트글래스 뜨자 주목받는 이 회사…VC들 278억 베팅

고석용 기자
2026.05.23 09:00

[이주의핫딜] 레티널, 278억 프리IPO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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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레티널
/사진제공=레티널

AI(인공지능)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어도 AI를 쓸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메타에 이어 지난 20일 삼성전자도 구글과 함께 스마트글래스 제품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완제품 시장에 뛰어들자 벤처투자자들은 관련 부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스마트글래스의 렌즈에 화면을 띄워줄 광학 부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티널이 대표적이다. 레티널은 최근 278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한 VC(벤처캐피탈)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등 16곳이다.

레티널이 2016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조달한 투자금은 62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21억원에 그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중 본격 양산이 시작되면 매출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확산으로 스마트글래스의 확산 속도가 탄력을 받으면 레티널의 성장세도 더 빨라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글래스 선명하고 가볍게…VC들 "독보적 기술"
레티널 개요/그래픽=윤선정
레티널 개요/그래픽=윤선정

투자자들이 레티널이 스마트글래스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는 기술력 때문이다. 2020년 시리즈B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까지 두 번 연속 투자를 결정한 롯데벤처스의 배준성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광학 모듈을 레티널만큼 경쟁력 있게 만드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레티널은 바늘구멍 효과와 기울어진 거울의 원리를 활용한 독자적인 광학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스마트글래스들이 채택한 웨이브가이드(회절기반도파관) 방식보다 화면이 선명하고 가볍다는 게 레티널의 설명이다. 여기에 플라스틱 사출 기반의 렌즈 구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배 상무는 "몇 년 사이 AR·VR·XR(증강·가상·확장현실) 기기가 부상하면서 레티널 같은 광학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제조사들에게 많이 M&A(인수합병)됐다"며 "그러나 M&A된 기업들이 공개한 기술들과 비교해보면 레티널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모두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가시화"

이미 레티널은 일본의 NTT, 다이나북, 스위스의 에이리스라이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시제품 공동개발 등을 진행했다. 이전 라운드에서 네이버, 카카오, LG, 엡손, KDDI 등 주요 IT기업 및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에서도 투자를 유치했던 만큼 향후 협업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부품 공급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 상무는 "빅테크와의 협업이 가시화되고 있어서 기대감이 크다"며 "본격적인 스마트글래스 시장의 대중화 시기와 레티널의 양산 시기가 맞물려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티널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R&D(연구개발)와 함께 양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2027년)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도 준비한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스마트글래스 시장에서 글로벌 대체 불가능한 핵심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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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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