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 시장 노리는 다날 "인증 트렌드 바꾼다"

김건우 기자
2016.02.26 11:29

3월 모바일 신분증 이미지 보관 및 암호화 처리 특허 출원

글로벌 결제 전문기업다날이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급성장이 기대되는 비대면실명확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오는 3월 모바일 신분증의 이미지 보관 및 암호화 처리에 관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앞서 다날은 지난 17일 신분증이나 학생증의 이미지를 안전하게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신분증 이미지를 6자리의 비밀번호로 암호화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다날 관계자는 "신분증을 휴대폰 케이스에 보관하거나 별도로 촬영한 뒤 스마트폰에 이미지로 저장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 저장된 이미지는 도용이나 해킹 우려가 있어 '모바일 신분증' 앱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날은 현금과 신용카드 대신에 앱카드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레 모바일 신분증의 필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다날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SMS)를 통해 본인을 인증하는 서비스 사업을 해왔다. 현금과 신용카드 대신에 앱카드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모바일 신분증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본인 인증시장도 빠르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핀란드, 독일 등 해외에서 모바일 신분증 도입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이 사용되기 시작했단 점도 모바일 신분증 사업 진출의 이유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에서도 국책사업으로 모바일 신분증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미 모바일 신분증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전자신분증(FINeID)와 모바일 아이디 전용SIM카드 /사진=대한무역진흥공사 DB

아직까지 국내 금융권의 비대면 실명인증이 신분증을 스캔하거나 촬영해 제출하는 방식을 쓴다는 점에서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빨리 도래할 수 있다고 다날 측은 판단하고 있다.

은행들은 5가지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 중 2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접근매체 전달시 확인 △기존계좌 활용 △기타 생체인증 가운데 적용해야 한다. 이 가운데 신분증 사본 제출의 사용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부터 은행 외에 증권사를 비롯한 저축은행, 우체국 등도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해졌고, 상반기 인터넷 전문은행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신분증 사본 제출 대신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날은 '모바일 신분증' 앱을 보급한 뒤 은행, 동사무소, 구청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어학원이나 테마파크, 국립공원 등 학생 신분임을 입증하거나 공연, 전시회 등에서 본인 확인 후 티켓을 수령하는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의 보안성도 좀 더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향후 관공서 및 공공기관에서 인증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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