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로지 하나에 미쳐서 일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창업가라면 자금회수 여부를 떠나 후회 없는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게스트하우스 예약서비스 ‘지냄’과 음파결제솔루션업체 ‘모비두’에 5억원씩 투자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시간과 여력만 된다면 투자하고 싶은 똑똑한 기업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전문가로 통한다. 부동산 앱(애플리케이션) ‘직방’, 명함관리 앱 리멤버의 ‘드라마앤컴퍼니’, 에듀테크 기업 ‘바풀’ 등이 모두 송 대표가 발굴한 스타트업이다.
그는 “한 달에 3곳, 연간 30개 정도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며 “성장속도가 남다른 스타트업에는 후속투자도 계속 진행한다”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1호펀드부터 스타트업 전용펀드로 시작해 지난 9년 동안 총 15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중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퓨처스트림네트웍스에는 2010년부터 총 42억원을 투자해 99억원을 회수했다. 53억원을 투자한 직방의 기업가치는 5년새 20배 이상 올랐다.
송 대표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할 때 정형화한 잣대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 막 출발한 스타트업의 경우 수치로는 따질 게 없어서다. 송 대표가 ‘창업가의 열정’을 투자의 핵심포인트로 꼽는 이유도 그래서다.
그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사업과 기술을 이해하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실적이 없으면 가입자수, 고객이 머무는 시간 등으로 평가하지만 그마저 없다면 사업계획서를 들고온 창업가가 실행력이 있는지, 짜임새가 있는지 등을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와 별개로 유튜브를 통해 창업 및 투자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유튜브 인기 스타트업 토크쇼 ‘쫄지 말고 투자하라’를 진행하고 있으며 ‘쫄지마 창업스쿨’도 연 2회 개최한다.
그는 “중장기 목표는 대학에서 개발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찾아 교수들의 창업을 돕고 역량이 넘치는 창업가에게는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M&A(인수·합병)까지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