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게놈혁명, 호모 헌드레드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8.04.09 16:02

2003년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CP)로 유전체학의 씨앗이 뿌려진 지 15년이 흘렀다. 우리는 '기대 수명 100세 시대'와 개인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각종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정밀 의료 시대'도 함께 맞이했다.

유전자와 여러 질병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호모 헌드레드가 어떻게 장수 시대에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책 '게놈혁명'이 출간됐다.

'게놈혁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 스피커가 나오고, 재테크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등이 인기이지만 이 같은 사회 전환기에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논의는 지금 아직 시작 단계임을 지적한다.

인류 개개인에게 주어진 화두는 '어떻게 살 것인가'인데, 이 같은 철학적 논의 전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선행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오래 살면 그만큼 많은 질병에 노출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답을 '정밀의료'에서 찾는다. 정밀의료는 각 개인의 유전 상태에 맞춤형 처방을 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 모든 종에 대한 데이터가 담긴 '표준 유전체 지도'를 넘어 이제는 데이터 속 각각의 유전체에 숨어 있는 비밀과 그 작용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단계에 있다. 특히 유전체 분석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른 비용이 낮아지는 상황이라 표준화된 기존 의료 체계를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무섭게만 느껴지던 암과 뇌 질환 등의 질병을 내 유전 특성에 맞춰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유전자 정보에 따라 나에게 맞는 운동이나 식단을 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인간 스스로는 내 몸 안에 깃든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자세를 이 책은 피력한다.

책에는 유전체 혁명의 역사와 함께 △암 △치매 및 뇌 △심혈관 △면역 등의 질환과 이에 관련한 유전자 정보가 담겼다. 유전체로 챙기는 '웰빙'과 영양 유전체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목차도 있다. 아울러 유전체 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조망한다.

이 책 저자 이민섭 박사는 2013년 한국 이원재단과 함께 유전체 분석 한미 합작회사 이원다이애그노믹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하버드 의과 대학 게놈센터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수료하고 제네상스(Genaissance)에서 '인종 간 유전체 변이와 다양성'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바 있다.

지은이 이민섭/출판 엠아이디/372페이지/1만8000원

책 '게놈혁명' 표지/사진제공=이원다이애그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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