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미국의 고위급 핵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이란이 군사훈련 중 안전상의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군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과 항해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부가 폐쇄될 것"이라며 폐쇄 조치가 "몇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인 16일 호르무즈 해협 내의 "잠재적 안보와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제네바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오만의 중재로 2차 고위급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동시에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이란 앞 700㎞ 거리까지 전진 배치하면서 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4분의 1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5분의 1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란의 강경파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반복적으로 위협해 왔으나 실제로 이를 이행한 적은 없다.
혁명수비대의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지 여부는 국가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