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내수경기가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전자금을 투입한다.
28일 정부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외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특별자금 융자 및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피해 상인이 즉각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12개 지방청을 통해 현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정보를 수집, 공유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지난 21일~24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박 장관은 25일 귀국 후 곧바로 중기부에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중기부는 2015년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RES) 사태 때와 같이 이번에도 일정 부분 우리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발 빠르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중기부는 메르스 사태 때 7060건의 피해사례에 대해 24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기부는 긴금경영안정자금과 소상공인특별자금을 동원했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당 10억원 이내로 2.6(변동)% 기준금리를 적용해 250억원을 지원했다.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소상공인특별자금 10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신용보증재단도 특례보증을 실시, 메르스 피해 업종에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로 실물경기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돼 메르스 때와 동일한 지원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우한 폐렴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메르스 때처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공동 대응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