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1일 자정 기준 8799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확인된 환자가 147명, 격리해제는 379명이다.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각 날짜별 0시 기준 신규 환자 수는 지난 19일 152명, 20일 87명으로 나타나다 21일 147명으로 150명선에 다시 근접했다.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74명, 17일 84명, 18일 93명이었다.
코로나19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80.7%가 집단감염으로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8799명 중 7100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방대본은 콜센터, 요양병원을 포함한 병원, 교회 등 종교시설, PC방, 동전노래방, 운동시설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을 집단 감염 사례로 파악했다.
누적 확진자가 6344명으로 가장 많은 대구의 경우 대실요양병원에서 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병원에서의 누적 확진자는 64명이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는 서울 15명, 경기 12명, 인천 4명, 경북 40명, 충북 1명, 검역소 6명으로 집계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대구 등의 고위험 집단시설에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관련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에서는 시설 중 87%가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며 "현재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2만5493명 중 0.8%인 192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이나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해외 유입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이날 방대본은 다음날인 22일 0시부터 코로나19가 급속 확산중인 유럽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4~20일 유럽발 입국자는 5870명이고, 22일에만 유럽에서 항공을 통해 1000명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
당국은 유증상자인 경우 검역소 격리관찰시설에서 격리돼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련 시설은 기존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 50실에서 경정훈련원 67실, 인천 소재 호텔 72실 등이 추가돼 189실로 늘었다.
무증상자는 입국시 지정된 7곳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돼 진단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르게 한다. 지정된 곳들은 인천 SK무의연수원, 인천 소재 한 호텔, 경기 코레일인재개발원·한국도로공사인재개발원, 충청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법무연수원·육군사관학교다.
진단 결과 코로나19 양성이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받는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 동안 행정안전부나 지차제가 자가격리자로 분류해 관리한다. 정부는 입국하는 내국인에게 2주일 동안 자가진단 앱으로 상태 등을 보고받고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전담 공무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단기체류 외국인도 매일 자가진단 앱으로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
자가격리 의무를 어긴 내·외국인은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고 생활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방대본은 대구 17세 고등학생의 사망과 관련해 코로나19 검사 오류 논란이 발생한 영남대병원에 대해 취했던 검사중단 조치를 이날 해제했다.
이상원 방대본 진단검사관리총괄팀장은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관리위원회는 영남대병원 현장실사와 환경평가를 통해 오염 제거 여부를 확인했다"며 "검사 재개가 가능하다 판단해 이를 병원에 통보했다"며 병원 실험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팀장은 "(영남대병원의 17세 사망자에 대한 13번째 판정인) 미결정 반응의 원인은 일시적 일부 오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것이 전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며 영남대병원의 검사 신뢰도는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조사 결과가 사망자 미결정 사례를 제외하고 그동안 진행된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점이나 유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환경검체와 진단키트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검사실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제거 가능한 일시적 일부 오염의 문제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국내외 임상시험이 상반기 중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치료제 개발은 절차를 최대한 줄인다 해도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임상시험을 상반기 완료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치료제 개발은 크게 4가지 분야댜. 항체를 생산해 주입하는 항체치료제, 완치된 환자의 혈액에서 이미노글로블린을 추출하는 방식의 혈장치료제, 다른 치료 목적으로 승인받은 항 바이러스제를 코로나19에 적용하는 약물재창출, 신약을 개발하는 임상시험 등이다.
이중 약물 재창출과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기존 약물 20여종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며 "민간기관, 출연연구소, 제약회사 등 산업체에도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인) 칼레트라에 대해 임상2상과 3상을 준비하고 있고, 말라리아 치료제 글로로퀸에 대해 임상3상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확진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아비간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