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식 하는데 찐다고? 당신이 '살찌는 이유' 따로 있다

김유경 기자
2020.10.06 08:34
비만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명절연휴와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살이 찐 일명 '확찐자'가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끼니를 거르는 것은 금물이다. 끼니를 거르고 운동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운동을 안하고 끼니를 안거르는 게 낫다는 게 전문의의 조언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5일 머니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불규칙한 식생활은 건강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안된다"면서 "통상 체중을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면서 운동을 하는데, 운동보다 더 중요한 건 규칙적인 세끼 식사"라고 말했다.

불규칙한 식사 또는 굶다시피 하는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근육이 점점 감소하면서 복부, 허벅지, 엉덩이 등 하체에 군살이 쉽게 붙는 체형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가정의학과 전문의(365mc 신촌점 대표원장)는 "불규칙한 식생활이 일상화되면 우리 몸은 음식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에너지 방어체제’로 전환한다"며 "이때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저장하려는 성향이 강해져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군살이 쉽게 붙는 체형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규칙적인 세끼 식사가 우리 몸속 지방 등을 에너지 형태로 전환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미토콘드리아’ 개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근육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 공급 및 열 생산 역할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가 많아야 살이 찌지 않는다.

하지만 무리한 1일1식 등 굶다시피 하는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근육 감소와 함께 미토콘드리아 수도 줄어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몸무게는 그대로라도 체지방률이 높아지며 ‘살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는 것.

특히 50대 이상과 폐경기에 있는 여성에게 세끼 식사는 더욱 중요하다. 강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들어가면 근육량이 더 줄어들어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악역향이 더 크다"면서 "50세 이상이면서 폐경기에 있는 여성에게 가장 안좋다"고 말했다.

불규칙한 식사는 만성질환도 유발한다. 국내 대학병원 연구 결과 건강한 사람이라도 매일 1회 이상 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공복 혈당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문의는 “식사를 거르는 행위는 건강과 미용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무엇보다 인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고, 당장 가시적인 변화를 느끼지 못해도 서서히 정상적인 체내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조금씩 자주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365mc대표원장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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