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AI 캐릭터'로 돈 번다...유튜브식 채팅 플랫폼에 '뭉칫돈'

누구나 'AI 캐릭터'로 돈 번다...유튜브식 채팅 플랫폼에 '뭉칫돈'

박기영 기자
2026.04.04 08:00

[이주의 핫딜] 워프스페이스, 4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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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덕은 창작자와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유튜브와 유사한 모델입니다. 해당 사업은 결국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선순환 구조로 해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해외 사용자가 절반 이상이란 점에서 확장성이 더욱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워프스페이스의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박성용 아이디벤처스 팀장은 투자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워프스페이스는 2023년 5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인공지능) 캐릭터 채팅 플랫폼 '케이브덕'을 운영한다. 케이브덕은 사용자가 이미지, 취향, 성격 등을 설정해 자신만의 AI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AI 캐릭터와 대화하기 위해선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워프스페이스와 창작자인 사용자가 나눠갖는 구조다. 2024년 10월 모바일앱으로 안드로이드와 IOS에 동시 출시된 케이브덕은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이중 67%가 해외 가입자다. 국가별 사용자 수는 한국이 33%로 가장 많고 미국 16%, 일본 9%, 멕시코 6%, 대만 5% 등 다양하게 분포됐다.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해 공개한 캐릭터는 11만개가 넘는다.

박성용 팀장은 "AI 케릭터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모델"이라며 "향후 숏폼 등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브덕이 빠르게 사용자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든다는 점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형적이고 대중적이지 않은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오히려 인기 요인이라는 것이다.

김진영 코나벤처파트너스 부장은 "비주류 캐릭터에 반응하는 일종의 서브컬쳐 팬덤 현상"이라며 "사용자가 제작하고 설정한 캐릭터의 세계관 등을 배경으로 방대한 서사를 함께 써나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케이브덕의 확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부장은 "기존 소설이나 만화 등 IP(지식재산권)홀더와 연계해 확장 가능성도크다고 본다"며 이미 팬덤을 보유한 캐릭터와 채팅등 을 할 수 있다면 콘텐츠 시장 내 의미 있는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브덕의 원가라고 할 수 있는 LLM(거대언어모델) 비용도 중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워프스페이스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AI 컴패니언(동반자)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AI 컴패니언이란 AI를 활용해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동반자적 서비스를 뜻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US는 글로벌 AI 컴패니언 앱 시장 규모가 2024년 108억달러(약 16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34년에는 2908억달러(약 439조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빈 워프스페이스 대표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은 R&D(연구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유저 보상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지혜
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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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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