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피부에 붙이면 혈류 측정…AI 기반 무선 전자패치 개발

류준영 기자
2026.03.05 12:30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 결합 전자패치 개발/사진=카이스트

KAIST 연구진이 피부에 부착하는 것만으로 혈류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무선 전자패치를 개발했다. 기존 병원 장비에 의존하던 혈류 측정을 웨어러블 형태로 구현한 기술로, 향후 스마트워치 등 개인 건강관리 기기에 적용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AI)과 다층 열 센싱 기술을 결합한 무선 웨어러블 혈류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장치는 혈관을 직접 접촉하지 않는 비침습 방식으로 혈류 속도와 혈관 깊이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혈액이 흐를 때 주변에서 미세한 열 이동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서로 다른 깊이에 온도 센서를 배치하는 '다층 열 센싱'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복잡한 체온 분포 속에서 혈관 깊이와 실제 혈류 속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초당 1~10㎜ 범위의 혈류 속도를 오차 0.12㎜/s 이내, 1~2㎜ 깊이의 혈관 위치를 오차 0.07㎜ 이내로 측정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수준의 오차로, 웨어러블 기기로는 높은 정밀도라는 설명이다.

무선 웨어러블 시스템은 (1) 열원과 온도 센서가 있는 센서부, (2) 센서의 측정값을 증폭해주는 증폭기, (3) 무선 데이터 전송을 위한 통신부로 구성된다.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전송된 데이터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거쳐 측정된 열 패턴을 분석한다. /사진=카이스트

특히 해당 기술을 스마트워치에 사용되는 광혈류(PPG) 센서와 결합할 경우 혈압 측정 오차를 최대 72.6%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 데이터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전자패치가 응급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의 건강 관리나 쇼크와 같은 급성 위험 신호의 조기 탐지에도 적용 가능하다.

권경하 교수는 "이번 기술은 혈류와 혈압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천 플랫폼"이라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일상 속 건강 모니터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