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AI로 관리…라이브케어, 축산 플랫폼 공개

최태범 기자
2026.03.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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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목 라이브케어 대표(오른쪽)가 농장 현장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 후 개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AI 바이오캡슐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라이브케어 제공

디지털 축산 솔루션을 운영하는 라이브케어가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 전염병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축산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13억건 이상의 방대한 가축 생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기술적 핵심은 소의 위 내부에 투여되는 'AI 바이오캡슐'에 있다.

기존 축산 ICT 기술이 주로 카메라 영상 분석이나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활동량, 식사 패턴 등 외부 행동 데이터 분석에 그쳤던 것과 달리 라이브케어는 소의 체내 심부 체온을 직접 측정하는 차별화된 방식을 채택했다.

바이오캡슐은 소의 심부 체온을 0.1℃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한다. 이는 외부 기온이나 습도 등 환경적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아 개체의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특히 구제역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미세한 체온 상승 등 생체 반응을 실시간 데이터로 시각화해 농가에 제공함으로써 농장주는 앱을 통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개체를 즉각적으로 선별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라이브케어의 기술은 개별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국가적 방역 관리 체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은 전염병 발생 징후를 사전 포착하고 질병 발생 시 확산 경로를 데이터 기반으로 예측해 선제적 방역 전략 수립을 돕는다. 또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고 폐사율을 낮춤으로써 축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

박찬목 라이브케어 대표는 "매년 반복되는 가축 질병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실시간 정밀 모니터링의 한계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와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예방은 물론, 발생 이후에도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적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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