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제1회 K-우주포럼' 콘퍼런스는 한국 뉴스페이스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기존 정책 및 R&D(연구·개발) 중심 콘퍼런스와 달리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의 관점'에서 우주산업을 조망한 국내 최초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평가다.
그간 국내 우주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수요처를 찾지 못하거나 투자자가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K-우주포럼은 기술·자본·정책·시장을 하나로 묶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핵심 화두는 '시장조성자'로서 정부의 역할변화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R&D과제를 직접 발주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민간 서비스를 구매해 시장을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 역시 "기업과 투자기관이 물리적으로 협업해 시너지를 낼 구조적 환경을 갖춰야 한다"며 민관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생존전략으로 '개방성'을 꼽았다. 에릭 리 아이싸이(ICEYE) 한국지사장과 매디 티자르 한손 유럽우주국 총괄은 폐쇄적인 안보 틀을 넘어 다양한 인재를 포용하는 글로벌 협력문화를 강조했다. 투자세션에 참여한 IMM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주요 VC(벤처캐피탈) 수장들 또한 지금을 우주투자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기술적으로는 AI(인공지능)를 결합한 위성데이터 분석과 광통신 인프라가 미래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트렌드 분석과 함께 레오스페이스, 플렉셀스페이스, 코스모비의 IR(기업설명회)가 진행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표는 우주산업이 국경제약이 없는 '초국가적 시장'의 성격을 띤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제17호는 이번 포럼의 논의를 집대성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인터뷰를 담았다. 우주산업이 국경 없는 시장으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발간된 이번 리포트의 풀버전은 QR코드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