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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촉발한 뉴스페이스(New Space) 흐름 속에서 한국 민간 발사체 산업의 가능성을 증명한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한국 영토 안에서 로켓 시험 발사에 성공한 '우나스텔라'다.
2022년 2월 설립된 우나스텔라는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을 기반으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시리즈를 개발한다. △전남 고흥 발사장 △여주 엔진 시험장 △대전 조립시설을 통해 개발부터 시험, 발사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우나스텔라는 지난해 5월 고흥 발사장에서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민간기업이 자체 개발한 로켓을 국내에서 자력으로 발사한 첫 사례로, 설립 약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최근에는 33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발사체 개발·운용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위성 발사 서비스와 고도 100㎞ 준궤도 유인 우주비행으로 이어지는 발사체 사업 전반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우나스텔라의 이번 시리즈B 라운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했다. 한국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고 △스트롱벤처스 △산은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우나스텔라의 기술 역량과 창업자의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송경찬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딥테크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려운 기술 난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팀"이라며 "박재홍 대표는 발사체 엔진을 직접 설계해 본 우수한 엔지니어"라고 했다.
그는 "설립 약 3년 만에 그 역량을 계획이 아니라 실제 발사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창업자의 엄청난 가능성을 봤다"며 "이 속도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자금이 많이 드는 산업에서 속도는 곧 자본 효율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모델(BM) 측면에서도 차별성이 높다는 평가다. 송 파트너는 "전기모터펌프 사이클이라는 차별화된 엔진 경로를 택해 소형 발사체 시장에 맞게 구조를 단순화하고 저비용을 추구하고 있다"며 "개발부터 시험, 발사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어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를 반복하며 단가와 신뢰성을 확보한 뒤 발사 빈도와 탑재 중량을 키워 준궤도 유인 비행과 엔진·부품 기술까지 확장할 수 있다"며 "발사 횟수가 쌓일수록 단가는 내려가고 수요는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의 성장세도 투자 결정의 핵심 근거다. 그는 "위성 인터넷·지구관측·국방 등 컨스텔레이션(군집위성) 수요가 커지면서 '원하는 궤도에 원하는 시점에 올려주는' 전용 소형 발사가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것도 큰 자산으로 봤다. 송 파트너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정밀 제조, 소재, 배터리 등에서 이미 세계적인 제조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췄다"며 "이는 발사체 엔진과 위성 부품에 그대로 연결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증된 제조 역량과 실행력이 만나면 가격과 신뢰성으로 글로벌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소형 발사 영역은 초대형 발사체 강자들과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는 자리라 한국이 들어갈 공간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송 파트너는 "다만 한두 번의 성공만으로는 성장을 확신할 수 없기에 반복적인 성공이 사업화의 관건"이라며 "우나스텔라는 자체 시설을 통해 비용을 직접 관리하고 반복 발사로 신뢰성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가며 이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스스로 우주에 도달할 수 있는 발사 역량을 갖춘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투자자로서 단순히 재무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우나스텔라가 어려운 기술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산업의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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