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VC 'a16z', 한국사업 본격화…"K-스타트업 투자도 확대"

고석용 기자
2026.06.10 11:00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a16z

미국의 3대 VC(벤처캐피탈)로 꼽히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본격화한다.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에서 투자한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16z는 지난해 가장자산 분야 투자를 위해 설립한 한국 사무소의 역할을 강화하고 투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 a16z는 넷스케이프의 공동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가 설립한 VC로 90억달러(136조)의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오픈AI, xAI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a16z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본, 한국, 대만은 중요한 지정학적 동맹국이고 AI(인공지능), 로봇, 방산 분야의 수요와 투자 열기가 크다"며 "이런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탄탄한 네트워크, 신뢰도 높은 브랜드, 현지 문화에 맞춘 시장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일본 사무소를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a16z는 지난해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고 박성모 전 모나드재단 APAC(아시아태평양) 총괄을 책임자로 선임했다. 당시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투자가 주목적이었지만, 이제는 AI나 소비재 등 전 영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거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성모 a16z 한국 총괄 /사진=뉴스1

a16z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a16z 크립토'로 한국 사무소를 설립했고, 새롭게 사무소를 개소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 사무소의 역할을 확대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16z가 한국 스타트업과 시장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투자한 기업들의 APAC 시장 진출에도 역할을 할 전망이다. a16z는 일본·한국사무소 개소 공지에서 "a16z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탄탄한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전략 없이는 진출이 어려운 우방 시장을 먼저 공략해 창업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a16z의 한국 투자 확대 소식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투자 규모가 큰 해외자본이 유입되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투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도 용이해져서다. 국내 VC들도 a16z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는 AI와 소비재 분야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a16z는 미국에서 오픈AI, 커서 등 AI 스타트업에 조기에 투자하며 성과를 냈다. K-컬처 열풍에 맞춰 한국의 소비재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모 총괄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창업가들의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만든 제품·서비스에 대한 신뢰는 확고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라며 "더 많은 한국 창업자들이 과감하게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