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빌리티, 우주청 '스케일업 팁스' 선정…30억 R&D 실탄 확보

김진현 기자
2026.08.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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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어빌리티

딥테크 항공·방산 기업 에어빌리티가 우주항공청의 '2026년 투·융자 연계 기술개발사업(스케일업 팁스) 정책지정형(우주항공 분야)' 과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에어빌리티는 이번 선정으로 3년간 3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자체 개발한 대드론(C-UAS) 기체에 인공지능(AI) 요격 시스템을 탑재해 고위협 군집드론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팁스 정책지정형은 민간 투자를 유치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소관 부처의 평가·추천을 거쳐 정부 R&D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주항공 분야는 우주항공청이 기술 평가와 추천을 맡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적합성 검증과 R&D 지원을 담당한다.

이번 과제는 사업 운영사이자 에어빌리티의 투자사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추천으로 진행됐다. 민간 투자 검증과 우주항공청의 기술 평가를 모두 통과했다.

과제명은 '군집드론 대응 비행형 자율 AI 요격 시스템 개발'이다. 에어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플랫폼 'AB-U4'를 기반으로 기동성과 임무 반경을 확보할 예정이다.

플랫폼에는 인지·판단·제어·학습 기능을 통합한 '플라잉 피지컬 AI(Flying Physical AI)'를 비롯해 전자광학(EO)·적외선(IR) 듀얼 시커(Seeker), 군집 협력비행, 자동 표적 재할당 기술 등이 적용된다.

여러 비행체가 실시간으로 임무를 분담하고 표적을 탐지·추적하면서 상황 변화에 자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과제 기간에는 거치대 발사형 'AB-U4L' 요격 시스템과 온보드 AI 스택, 다기체 협력비행 기술 등을 개발하고 시뮬레이션과 실비행을 연계한 통합 실증도 진행한다.

에어빌리티는 2023년 11월 설립 이후 AB-U4, AB-U10, AB-U60 등 전기항공기 라인업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요격기 모델인 'AB-U10'은 지난 7월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출신 연구진이 주도하고 있다. KT-1, T-50, KF-21 등 국산 항공기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과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에서 전동화·제품화를 경험한 인력으로 구성됐다. 전체 임직원의 80%가 R&D 인력이다.

에어빌리티는 대드론 기체와 AI 요격 시스템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군 방공 분야를 비롯해 원전, 공항, 정유시설, 데이터센터 등 국가 핵심 인프라 보호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향후 동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진모 에어빌리티 대표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계기로 고속 전기항공기 기술을 실제 안보 수요에 대응하는 플라잉 피지컬 AI 시스템으로 확장하겠다"며 "여러 대의 비행체가 스스로 인지·판단하고 협력하는 자율 항공 시스템을 구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대드론 솔루션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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