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역삼지구 재건축, '지열에너지 100%' 적용 추진

김태윤 기자
2026.09.04 17:08
조희남 지앤지테크놀러지 대표(사진 오른쪽)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지앤지테크놀러지

서울 테헤란로 역삼지구에서 추진 중인 약 2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이 단지 전체의 냉난방 및 급탕 에너지를 100% 지열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모델로 추진되고 있다.

지역난방 공급이 어려운 역삼지구는 개별 가스보일러 방식이 주요 대안이었지만 서울시의 녹색건축 정책과 정부의 탄소중립·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맞춰 지열에너지 활용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지열 공법의 한계를 보완한 지앤지테크놀러지(대표 조희남)의 반밀폐형 지중열교환기 '지오썸 하이브리드' 공법이 적용 기술로 선정됐다

기존 수직밀폐형 지열시스템은 필요 열량이 커질수록 많은 지열공과 설치 면적이 필요하고, 개방형(SCW) 방식은 지하수를 직접 열원으로 쓸 수 있지만 수중심정펌프 유지관리 공간이 필요해 도심지 적용에 제약이 있었다.

'지오썸 하이브리드' 공법은 지열공 내부에 수중심정펌프를 설치하지 않고 건축물 기계실에 순환펌프를 배치해 지하수 순환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한계를 보완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열공 내부의 지하수를 열교환 매체로 활용하면서 기계실에서 순환계통을 제어할 수 있다"며 "다량의 고심도 지열공을 제한된 수량의 대용량 순환펌프로 운영할 수 있어 기존 개방형 시스템의 열용량 한계와 공간 제약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앤지테크놀러지는 지열·지하수·건축·기계설비·토목·구조·에너지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운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자문위원단은 지열공 설계 및 배치, 열원용량 산정, 시공성 및 유지관리성 등을 검토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선·보완할 예정이다.

조희남 지앤지테크놀러지 대표는 "이번 사례는 지역난방이 공급되지 않는 도심지역에서도 대규모 공동주택의 냉난방과 급탕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재건축·재개발뿐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리모델링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해 도심형 재생에너지 공동주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썸 하이브리드' 공법은 국가 R&D(연구·개발)로 개발, 환경신기술(NET)·농림축산식품신기술(NET)·정부혁신제품으로 지정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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