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자산(EDA)기업 시높시스가 국내에서 AI(인공지능)에이전트 기반의 반도체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앤시스의 주요 고객군인 우주·항공 기업들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높시스는 8일 서울 그랜드 인커넌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연례 기술컨퍼런스인 '시높시스 컨버지 코리아 2026'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규 솔루션을 한국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시높시스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앤시스를 인수한 후 처음 열리는 공동 기술 컨퍼런스다.
시높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반도체 설계·검증·패키징 등 제조 전반을 지원하는 AI에이전트인 '에이전트 엔지니어'와 열, 전자기 등 물리 속성을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엔지니어링하게 지원하는 '멀티피직스 퓨전'을 소개했다. 싱카 크리슈나무티 시높시스 최고제품개발책임자(CPDO)는 "통합 직후 R&D 역량 상당 부분을 공동 솔루션 구현에 집중했다"며 "반도체 엔지니어들에게 개별 과학자를 배정해주는 수준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시높시스는 이날 발표된 솔루션들의 우주항공업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자회사로 편입된 앤시스가 위성 궤도 분석, 미션 시뮬레이션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주요 사업을 해오던 기업이어서다. 국내 우주항공 벤처·스타트업 대부분도 제품·부품 개발에 앤시스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에서 사용되는 광학센서, 통신부품, 광통신처리장치 등 부품은 반도체 제품인 만큼 멀티피직스 퓨전 등을 활용해 개발속도를 당기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크리슈나무티 CPDO는 "점점 더 많은 우주항공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설계하려고 한다"며 "우주항공 분야 기업들이 RFIC(무선주파수 집적회로)나 집적회로를 설계할 때,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단계부터 반도체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단계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높시스는 앤시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해온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ASK'에 대해서도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시스는 2021년부터 중기부와 ASK 프로그램을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별도 편성하기도 했다. 스페이스앤빈, 무인탐사연구소, 스텝랩 등 70여개사가 ASK 지원을 받았다.
패드메쉬 맨들로이 시높시스 아태지역 부사장은 "ASK는 단기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는 시높시스와의 통합으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반도체 기업까지 포함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