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협력업체 "행복해 잠 못 이뤄…경쟁력 키워 보답"

장시복 기자
2015.06.11 07:31

[인터뷰]SK하이닉스 '임금인상분 20% 공유제' 수혜대상 협력사 삼구아이앤씨 동일범 대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삼구아이앤씨 동일범 대표/사진제공=삼구아이앤씨

"우리 직원들에게 더 나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해 밤에 잠이 안 올 정도였죠. SK하이닉스가 결코 쉽지 않은 '통 큰 결단'을 했다는 점을 잘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SK하이닉스의 협력사인 삼구아이앤씨의 동일범 대표(57·사진)는 1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밝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SK하이닉스 노사가 국내 최초로 지난 7일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공유제를 도입키로 했는데 자사의 직원들도 그 수혜 대상에 포함되면서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10%를 부담해 협력사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직원 전체 임금인상분 3.1%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된 약 66억원은 삼구아이앤씨를 비롯한 5개 협력사의 약 4000여 명에게 특별도급비 형태로 지급된다. 단순 계산하면 협력사 직원들에게 1인당 연간 165만원이 돌아가는 셈이다.

"그동안에도 SK하이닉스가 '상생협력을 통한 행복결정'이라는 기업문화에 맞게 항상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다는 것을 체감해왔습니다. 더욱이 이번 결정은 상생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삼구아이앤씨의 소속 직원 1만8000여명 중 1530여명이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 생산라인에서 도급 형태로 반도체 장비세정과 물류·안전점검 등 각 공정에서 묵묵히 제몫을 다해내고 있다. 대부분이 20대 젊은 청년층이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나눈 금액은 당연히 현장에서 땀 흘리는 삼구아이앤씨 직원들의 임금인상과 복리후생 등 처우개선에 100% 쓰일 것입니다. 우리 경영진도 SK하이닉스 노사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고 직원들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 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 대표는 이번 SK하이닉스의 행보가 앞으로 회사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벌써 모든 협력사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파급 효과는 단순히 숫자로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죠. 우리 협력사들도 최선을 다해 SK하이닉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