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重, 가스로그와 차세대 LNG선 개발…무더기 수주 눈앞

김지산 기자
2015.08.07 03:18

LNG선 탱크 원천기술 보유 GTT, 세계 1위 선급 DNV GL와 공동 프로젝트 성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Abdelkader호). 이 배는 2010년 세계우수선박으로 선정됐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LNG(액화천연가스) 선단인 모나코 가스로그(GasLog)사와 차세대 LNG 선박 개발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로그는 2017년까지 LNG 선단 규모를 현재 27척에서 4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현대중공업의 무더기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가스로그를 비롯해 LNG선 탱크 원천특허 보유업체인 프랑스 GTT와 노르웨이 선급회사인 DNV GL 등과 공동으로 차세대 LNG 선박 기술 개발을 끝냈다.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LNG선 탱크 분야에서 유일한 원천기술 보유업체 GTT, 세계 최대 선급회사인 DNV GL 등 '세계 1등'끼리 뭉친 이 프로젝트는 고효율·친환경 선박개발이라는 의지를 담아 'LNGreen'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현대중공업 등은 지금까지 선박 장치와 시스템 구성을 전면 재검토 한 뒤 운항 성능 데이터를 분석,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선박 크기 대비 LNG 탱크 용량은 종전보다 5% 늘리고 에너지 효율은 10%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업계는 LNGreen 프로젝트로 LNG선 탱크와 LNG선 기술 분야에 전혀 새로운 특허가 도출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미 세계 LNG선 건조에 GTT의 탱크 원천기술 사용에 의한 특허료를 지급하고 있어 새 기술에 의한 특허장벽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은 조선 3사간 특허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라며 "GTT와 현대중공업이 공동 또는 개별 특허출원에 나설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얻는 수확은 기술과 특허에 머무르지 않을 전망이다.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된 만큼 가스로그사로부터 다수의 LNG선을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가스로그는 기존의 자회사 보유 선박과 현재 발주중인 선박까지 합해 모두 27척의 LNG선을 갖고 있다. 이 중 17만4000㎥ 크기의 8척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인도 예정 선박 중 6척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2척에 대해서만 현대중공업에 발주를 줬다는 사실이다.

가스로그는 지난해 말 '40:17' 비전 발표를 통해 2017년(발주 기준)까지 선단 규모를 40척까지 늘리기로 했다. 앞으로 13척의 LNG선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가스로그는 선단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까지 동원하겠다고 할 정도로 매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가스로그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1척당 2억달러(약 2330억원)에 LNG선을 발주한 바 있다. 같은 크기의 선박을 10척 발주한다고 가정하면 20억달러(2조33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선박 크기가 대형화 추세인 것을 고려하면 발주액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공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은 맞지만 당장 수주로 이어질지는 모를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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