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신예 '포드 쿠가', 국내 디젤 SUV시장에 견제구

장시복 기자
2015.12.12 03:29

'2016 뉴 쿠가'

'2016 뉴 쿠가'/사진제공=포드코리아

미국 자동차 브랜드와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 둘은 왠지 낯선 조합처럼 느껴진다. '독일차 = 디젤', '미국차 = 가솔린'이라는 일종의 이분법적 편견이 자리 잡은 탓이다.

이런 편견을 깨트리게 해준 차가 바로 포드의 '2016 뉴 쿠가'(이하 쿠가)다. 포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디젤 SUV로, '이스케이프'(가솔린엔진)의 유럽형 모델이다. 스페인에서 생산된다. 미국의 외양과 유럽의 피를 갖고 있다.

지난 7일 쿠가를 타고 인천 영종도 내의 도로를 한 시간 동안 달렸다. 2.0리터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한 쿠가는 기본을 다하는 듬직한 차라는 인상을 줬다. 어느 도로 여건, 속도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선사했다.

최고출력 180 마력, 최대토크 40.8kgf·m의 높은 동력 성능을 갖췄다. 낮은 RPM 영역에서도 높은 토크를 발휘,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쿠가는 연료 효율성 면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인 국내공인 복합연비 리터당 13.0㎞(신연비 기준)를 기록했다.

'2016 뉴 쿠가'/사진제공=포드코리아

다양한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은 신호등이 많고 교통 정체가 심한 도심 주행 시 유용하다. 이 기능으로 5~10%의 연료 절감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게 포드코리아 설명이다. 변속기는 건식보다 작동 유연성이 뛰어난 습식 듀얼클러치 방식인 6단 파워시프트를 적용했다.

안전 보호 기능도 강화됐다. 첨단 지능형 프로텍션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과 7개의 에어백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돼 있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면 운전대가 떨리는 '차선 이탈 경고 기능'도 눈에 띈다.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다. 일정한 속도 및 앞차와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감지 센서 등도 있다. 특히 액티브 시티 스톱 기능은 센서가 미리 도로를 스캔하여 저속주행 상황에서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간단한 발동작을 통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 쉽게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도 편의성을 높였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4월 출시된 올-뉴 몬데오를 시작으로 이달 초 출시된 2016 포커스 디젤과 쿠가를 통해 포드의 디젤 모델 라인업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가는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국내 판매가는 3940만원(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반영)부터 시작된다. 가격대는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티구안(독일 폭스바겐)과 비슷하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티구안의 풀체인지 모델이 내년에 국내 출시될 경우 자존심을 건 정면 대결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2016 뉴 쿠가'/사진제공=포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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