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수주 및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삼성중공업이 영업부서부터 나서 각오를 다잡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23일 판교 R&D센터 대강당에서 조선시추사업부, 해양사업부 부장급 및 산하 영업팀과 프로포절팀(옛 기술영업팀) 200여명 전원이 모인 가운데 영업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시황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총력 수주에 임한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최근의 실적 부진이 지난해 10월 이후 끊긴 수주 가뭄에 기인했다는 판단 아래, 영업 및 영업부서부터 각오를 다잡고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위해 나서겠다는 뜻이다.
영업팀 및 프로포절팀 임원과 파트장 전원은 결의대회가 끝난 이후부터 자발적인 연장근무에 들어간다. 영업팀은 국내외 선주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준비하는 부서이며, 프로포절팀은 선주가 요구하는 세부사양에 따라 선박 견적을 내고, 새로운 선형과 디자인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 비상'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30일 11만3000톤급 유조선 4척을 마지막으로 신규 수주 소식이 없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신규 수주를 기획하고 있지만, 본계약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노동자협의회 역시 수주 지원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3월부터 거제조선소 내 40여곳의 선주사 사무실을 돌며 삼성중공업과의 관계 유지, 추가 선박 및 해양플랜트가 필요할 시 최대한 삼성중공업에 발주를 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지난달 호주 퍼스에서 열린 대규모 LNG박람회인 'LNG18'에 박대영 사장과 함께 참석해 영업활동을 벌이기도 했다.박대영 사장이 선주사에게 삼성중공업의 LNG선박 건조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면, 변 위원장은 노사관계 안정을 통한 철저한 품질 및 납기 준수를 약속하는 식이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최근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임금 동결을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사측에 전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수주잔량이 줄어들며 도크가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직원들 사이에서도 팽배하다"며 "수주와 같이 노사의 이해관계가 맞닿은 부분은 아낌 없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