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약세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26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발표에 앞서 자율공시를 통해 실적 상황을 설명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조원대로 거론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이 7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에서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보다 일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 비수기인 데다 중국 패널업체의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와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3조6427억원, 영업이익 7조9809억원 수준이다. 잠정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전망치를 낮추는 증권사가 늘면서 평균 예상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증권사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오더라도 지난해 1분기(매출 60조5637억원, 영업이익 15조6422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에 그친다. 이날 삼성전자가 이례적인 공시를 내면서 시장에선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0%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증권사 전망치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이고 현재 사업여건을 설명하기 위해 자율공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5일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단기적으로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