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팔리는 소형 공기청정기 중 미세먼지 센서 인증을 받은 제품은LG전자'퓨리케어 미니'가 최초입니다. 그래서인지 깐깐하기로 소문난 20~30대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유모차 전용 공기청정기'로 입소문이 났더라고요."
LG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휴대용 공기청정기 신제품 개발 주역인 구명진 LG전자 에어솔루션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오선아 에어솔루션B2C상품기획팀 책임에게 흥행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이들은 인터뷰 내내 '작지만 강한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퓨리케어 미니는 제품명처럼 500㎖(밀리리터)짜리 생수통 한 병 크기에 무게(530g)도 비슷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다르게 중형차(쏘나타 기준) 실내에 퍼진 미세먼지를 약 8분 만에 50% 이상 정화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오 책임은 "작지만 강력한 반전매력 덕분인지 20~30대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높은 편"이라면서 "이 연령대의 남성은 대부분 자동차 출퇴근용, 여성은 유모차 캐노피(덮개)를 닫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 기간은 2년. 특히 자동차 컵홀더(81㎜ 이상)에 쏙 들어가게 만드는 게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구 연구원은 회상했다. 그는 "본체를 감싸는 알루미늄을 생수통 모양으로 구현하는 데만 5개월 이상 걸렸다"며 "500g대라는 정해진 무게 한도 내에서 배터리와 필터, 블루투스 등 각종 모듈을 최소화하는 작업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에어컨은 찬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세탁기는 빨래가 깨끗해지는 게 눈에 보이는 반면 공기청정기는 고객 체감도가 다른 가전에 비해 떨어지는 점도 이들 콤비에게 고민거리였다. 그래서 공기를 정화하는 2개의 팬이 제품 정면에서 보이게끔 사선 무늬 디자인을 채택했다.
무엇보다 휴대용인 만큼 제품 내구성이 궁금했다. 구 연구원은 "5kg짜리 망치를 수십 센티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전원이 켜진 상태로 유모차 높이에서 떨어져도 문제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퓨리케어 미니의 올 한 해 예상 판매량을 묻자 구 연구원과 오 책임은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이들은 "작지만 공기청정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라면서 "다른 LG전자 '신가전'처럼 많은 고객으로부터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