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폭락했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미국과 멕시코 간 교역이 줄면서 에너지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31일(현지시간) 오후 4시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30달러(5.83%) 급락한 53.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2.38달러(3.6%) 하락한 64.49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불법이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트윗을 날리며 멕시코에 대한 관세폭탄을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월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해 △7월1일 10% △8월1일 15% △9월1일 20% △10월1일 25% 순으로 관세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수출의 약 80%를 미국에 의존하는 멕시코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원유시장은 미국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가 관세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휘발유 수입을 중단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예상보다 많은 미국의 원유 생산으로 하락 압력을 받던 국제유가에 멕시코 관세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