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노무라인에도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를 준다.
현대차그룹은 17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윤여철 부회장의 용퇴로 공석이 된 노무총괄 담당에 정상빈 현대차 정책개발실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맡기기로 했다. 윤 부회장과 함께 퇴진한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국내생산담당 사장) 후임엔 이동석 생산지원담당 부사장을 선임해 정 부사장과 노무라인 진용을 갖추도록 했다.
두 부사장은 이번에 새 집행부를 구성한 현대차 노동조합(노조)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차기 노조위원장으로 안현호 후보를 선출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7일 조합원 4만8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대 임원 선거 2차 투표에서 2만2101표(53.3%)를 얻어 1만9122표(46.1%)를 얻은 권오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안 위원장은 현대차 사내 현장조직인 '금속연대' 출신이다.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투쟁 당시 현대정공노조 위원장으로서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이끈 강성 인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식사 시간 1시간 유급화·정년 연장·일반직과 여성 조합원 처우 개선·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향후 노사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강성 노조 집행부가 집권했던 2012~2018년 7년 연속 파업에 나섰다. 2019년 당선 이후 지난 2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을 이끌었던 이상수 전 지부장은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19.9%에 그쳐 탈락했다. '강한 노조'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