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품질 조작이 드러났지만 국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이 된 차종이 국내로 들여오지 않는 차종인 데다 주력 상품인 전동화 모델과도 무관하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의 품질 인증 조작이 발견된 10종 가운데 국내로 수입되는 차종은 없다. 성능이 조작된 디젤 엔진을 탑재한 10개 차종은 랜드크루저, 렉서스LX500, 하이에이스, 그란 에이스 등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현재 한국에 출시된 토요타 차량은 대부분 하이브리드차다. 토요타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 기준 전동화 모델(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이 토요타는 97.8%, 렉서스는 99.5%를 차지했다. 렉서스 판매 대수 1만3561대의 57%(7839대)를 점유한 대표 모델 ES300h 역시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새로 선보인 전동화 모델이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알파드 △5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렉서스 RX △순수 전기차 렉서스 RZ 등으로 총 7종이다. 향후 주력 상품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에 쏠려 있는 만큼 판매량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조작 이슈에 해당하는 10개 모델은 디젤 엔진이며 한국에서 출시되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국 시장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작 스캔들이 터진 지난달 토요타 판매량 역시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국내에서 렉서스는 998대, 토요타는 786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73.3%, 196.6%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신차 출시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로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적지 않다.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토요타의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커졌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판매량 추이를 점검해봐야 한다"며 "영향이 아예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