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3' 장비사 램리서치의 코리안 드림…"하이닉스·삼성과 협력"

용인=오진영 기자
2024.10.08 16:11
팀 아처 램리서치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열린 Y캠퍼스 개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램리서치는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첫번째 제조 장비 기업으로, 고객사와 함께 차세대 반도체 물결을 주도하겠다."

팀 아처 램리서치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8일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과 물리적으로 가까운 용인에 거점을 마련하고, 인력 양성 지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램리서치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Y캠퍼스 개관식을 열었다. 팀 아처 회장과 박준홍 램리서치코리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참석했고,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과 이종명 삼성전자 부사장,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 인사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등도 자리했다.

램리서치는 ASML·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과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꼽힌다. 램리서치의 식각(특정 물질을 제거하는 공정) 장비는 세계 1위로, AI(인공지능)용 낸드플래시 등 첨단 메모리 제조에 쓰인다. 국내에서 R&D(연구개발) 센터와 현지 법인을 운영중이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게 장비 관련 교육도 제공한다.

램리서치의 목표도 글로벌 기업이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관련 매출을 키우는 것이다. 램리서치의 연간 매출(2023년 기준 19조원) 중약 4분의 1이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에서 나올 정도로 밀접하다. 우리 기업에게도 HBM(고대역폭메모리), CXL 기반 D램 등 고부가 메모리와 파운드리(위탁 생산)에 램리서치의 장비 사용이 필수적이다.

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열린 램리처시 Y캠퍼스 개관식에서 공개된 램리서치 팹(생산시설) 내부 모습. /사진 = 오진영 기자

팀 아처 CEO는 "한국의 R&D 센터는 미국 외 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숙련된 인재를 양성하고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해 (한국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협업도 확대한다. 램리서치는 이날 성균관대학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정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70억원 상당의 프로그램 라이선스와 교육 인력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채용 규모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도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램리서치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램리서치 용인캠퍼스를 통해 제조 장비 피드백을 빠르게 받고, 다방면에서 협업하는 등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명 삼성전자 부사장은 "램리서치 프로젝트의 성공과 발전에 삼성전자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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