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8세대 OLED 투자'는 신중(종합)

유선일 기자
2025.01.22 15:25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으로 1년 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조원 가까이 줄었다. 회사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2조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8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로 전년(21조3308억원) 대비 2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대비 7%포인트(p) 확대된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OLED 중심 사업 성과 확대, 전사적 원가 절감, 운영 효율화로 영업손실은 전년(2조5102억원) 대비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조5650억원(이익률 17.2%)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증가한 7조83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317억원)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며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2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2%, 차량용 패널 8%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가 '2조원 초중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는 2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회사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필요한 투자에 집중하고 현금흐름 내 투자 집행으로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투자를 시작한 8세대 IT용 OLED 부문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이 꽤 있다고 판단한다"며 "가시성이 확보되면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충분히 돼 있고 시간도 충분하다.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부문별 사업 계획도 밝혔다.

우선 모바일용 OLED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미래 기술 준비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 IT용 OLED는 장기간 축적한 탠덤 OLED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효율적인 생산 대응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대형 OLED 사업은 AI(인공지능) TV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포트폴리오와 고객군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를 바탕으로 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 성과를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연간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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