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마진 충격 겹친 SK이노베이션,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

안정준 기자
2025.04.30 18:16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44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분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탓에 석유사업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한 21조1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전체 반영된 영향 등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영업손실은 4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256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폭이 28.7% 늘었다.

1분기 각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11조9181억원, 영업이익 363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770억원, 영업손실 1143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9722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831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배터리사업 매출 1조6054억원, 영업손실 2993억원 △소재사업 매출 238억원, 영업손실 548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 매출 3조7521억원, 영업이익 19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탓에 석유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전체 실적이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악화에 따라 보수적 가동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 및 공급망 최적화, 비용 절감 등 노력을 통해 지속 대응할 계획이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과 올레핀 계열 시황 약세 등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301억원 줄었다. 윤활유사업은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마진 및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81억원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1분기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페루 광구 판매 물량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54억원 줄었다. 소재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와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93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동절기 난방 수요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89억원 확대됐다.

배터리사업은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폭이 601억원 줄었다. 주요 고객사들이 신규 차량 출시를 앞두며 전기차 생산 확대 및 완성차 공장 가동률 개선 등의 영향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08억원으로 전분기 813억원과 비교해 약 110%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엔 석유사업 시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냉방 수요 확대 등으로 정제마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에서 역내 파라자일렌 공급 감소 및 하반기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배터리사업은 2분기부터 북미 지역 판매량 증가 및 연중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관세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및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미국 배터리 공장들의 가동률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신규 수주 등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북미 배터리 공장 가동률 및 판매량 개선, 베트남 광구 개발, 운영 최적화 등 사업 별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