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북은 김민서 작가의 두 번째 시집 '먼저 지나온 내가 너에게 꼭 해주고픈 말'이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의 시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집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감성적인 시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김민서 작가는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다정한 위로를 건네며,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특히 시 한 편 한 편을 손으로 따라 써 내려갈 수 있는 필사 페이지를 더해, 읽고 쓰며 체화하는 감동을 전하는 것이 이 시집의 특징이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작가가 건네는 위로의 언어를 구현하기 위해 편지지의 질감을 살렸고, 각 시마다 필사에 어울리는 개별 폰트를 사용했다. 삶의 무게에 지쳐 잠시 멈추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부제 '삶의 순간들에서 전하는 다정한 위로의 말들'처럼 힐링의 순간을 경험할 것"이라고 평했다.
-시집 출간 계기는.
▶첫 시집을 냈을 때 반응이 좋았다. 사람들이 시 속에 노래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그런 책을 써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는 힘들어하는 주변 분들께 가끔 선물로 시를 써드리곤 한다. 그런 마음을 담은 글들을 모이 시로 담은 게 이번 시집이다.
-시를 처음 썼던 순간을 떠올린다면.
▶추운 겨울날 유리창에 입김을 불던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유리창에 후하고 불었더니 세상에 안개가 끼었다.'는 문장을 썼는데, 국어 선생님이 그 글을 칭찬하시고 학교 복도에 걸어두겠다고 하셨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때 받은 칭찬이 저를 깊은 시의 세계로 이끌었다.
-"살아가는 것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라는 말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면.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며 버텨왔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모습 같은 사소한 순간에서 행복을 느낀다. 가족을 돌보며 많은 일을 견뎌야 했고,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무척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너무 힘들 때는 차를 몰고 섬진강을 따라 달렸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벚꽃이 피어 있는 길을 달리며 마음을 비워냈다. 지금은 웬만한 일엔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삶이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작고 사소한 순간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충분히 아름답다고 믿는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혹시 지금 길을 잃은 것처럼 느끼는 분이 있다면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 분명히 살아가야 할 이유는 있다. 지금 내 모습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을 견디다 보면, 언젠가 그 경험이 나의 강점이 된다. 사람들은 때때로 내 단점을 지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단점을 장점으로 봐주는 사람도 생긴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어보면 좋겠다. 살아가야 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이 책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작가의 공식 웹사이트 김민서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