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제네시스 찾아요" 중고차 심상찮더니…벤츠·BMW 제쳤다

강주헌 기자
2025.10.14 06:21
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모델인 G80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G80 블랙(Black)' 모델. (제네시스브랜드 제공) /사진=뉴스1

제네시스가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강자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빅3'로 평가받았지만 올해 두 수입차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중 중고차 거래 1위에 올랐다.

1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제네시스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7만1131대로 전년 동기(6만24대)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벤츠는 6만7901대에서 6만2250대로 8.3% 줄었고, BMW는 6만515대에서 5만8118대로 4.0% 감소했다.

이 추세를 이어갈 경우 연 기준으로 벤츠와 BMW의 거래대수를 올해 처음 넘어설 전망이다. 벤츠, BMW와 비교해 중고차 거래 격차를 좁혀오던 제네시스는 올 1분기 두 브랜드를 역전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벤츠 8만9011대, BMW 7만9646대, 제네시스 7만9481대를 기록해 제네시스가 3위였다.

기아,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 KGM 등 국산 브랜드 중고 승용차 실거래 대수는 모두 소폭 하락했으나 제네시스가 유일하게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올 3분기 전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73만4195대로 전년 동기(178만3442대)보다 2.8% 감소했다. 국산차는 121만7157대로 1.7% 줄었고 수입차는 24만6958대로 4.8% 감소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실속형 수요와 프리미엄 수요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을 원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제네시스 선호도가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제네시스처럼 브랜드 신뢰도와 잔존가치가 높아진 차종 중심으로는 거래가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실거래 대수 상위권에는 △기아 모닝(TA) △쉐보레 스파크 △기아 뉴 레이 등 경차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G80(RG3)은 올 3분기 누적 2만36대가 거래돼 국산 중고 승용차 모델 중 7위를 차지했다. 또 GV70·GV80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라인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전반의 거래량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출시 초반 감가 우려가 컸지만 인기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잔존가치가 높게 형성돼 중고차시장에서도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G80, GV70, GV80 등 대표 차종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내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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