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재건·저PBR' 3박자 맞은 건설주 더 갈까

'원전·재건·저PBR' 3박자 맞은 건설주 더 갈까

김은령 기자
2026.03.26 16:19
주요 건설주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주요 건설주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미국-이란전 향방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최근 건설주들의 반등이 눈에 띈다. 원전 건설 수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상승 추세를 보여온 건설주들은 미국-이란전 발발 이후에도 종전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요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전쟁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 여기에 저PBR(순자산비율) 종목 관리 정책까지 반영되며 긍정적 전망이 이어진다.

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건설지수는 전일 대비 3.62% 내린 179.30포인트로 마감했다. 중동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터보퀸트 충격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일까지 최근 일주일 새 10% 넘게 오른만큼 차익실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약세를 보였지만 건설주들은 미국-이란전 충격 이후 빠르게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전쟁 직전 지난달 말 대비 6% 올랐다. 주요 업종지수 중 전쟁 직전 수준을 회복한 건 유일하다. 종목별로는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원전 관련 모멘텀이 새롭게 반영되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인다. 대우건설은 최근 2주간 59.8% 급등했고 DL이앤씨도 37.05% 올랐다. 현대건설과 삼성 E&A는 각각 2.4%, 3.5% 올랐다.

건설주들은 올 들어 글로벌 원전 개발의 핵심 주체로 주목받으며 주가 상승을 이어왔다. 미국 팰리세이즈 SMR(소형모듈원자로), 미국 페르미 원전, 불가리아 코즐로듀이 등의 수주가 구체화되며 원전주로 재평가 받은 현대건설(152,400원 ▼5,500 -3.48%)을 시작으로 대우건설(15,900원 ▼510 -3.11%), DL이앤씨, GS건설 등이 해외 원전 참여 등의 기대감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 주가는 코스피 대비 뚜렷한 아웃퍼폼(상대적 상승)을 시현하고 있다"며 "원전 모멘텀이 현대건설, 대우건설에 이어 다른 건설사로도 확산되며 섹터 전반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저PBR 기업들 관리 의지를 밝히면서 대표적인 저PBR 업종으로 건설주가 부각됐다. 정부는 지난 18일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저PBR 기업의 기업가치제고 노력 유도' 방안을 발표했다. 저PBR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건설주들의 12개월 선행 PBR은 1배에 못 미친다.

미국 이란전 불확실성이 높지만 종전 협상 언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전쟁 이후 재건에 대한 예상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이란전으로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시설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 타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쟁이 마무리되면 재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들은 원전 팀코리아 핵심 파트너사로 부각받았고 저PBR주에 대한 정책적 환기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여기에 이란 사태로 중동 공사 차질을 우려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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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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