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건설사의 역할이 에너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흐름에 맞춰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대전환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삼고 기술 경쟁력 기반의 지속가능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 확대와 원천기술 확보, 첨단 산업건축 수주 다각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핵심 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에너지 사업 확대와 역량 확보에 나선다.
먼저 원자력 분야에서는 원자로 핵심 설계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가동 원전과 연구시설 등 약 240건의 설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술사와 협력해 사업 참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후속 수주도 추진 중이다.
LNG 분야에서는 액화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처리시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등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액화 플랜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라이센스사와의 협업을 통해 핵심 기술 확보, EPC(설계·조달·시공) 등 단계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갈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와 새만금 육상 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등 실적을 기반으로 사업 개발부터 EPC, O&M(운영·유지관리)까지 태양광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세르비아에 총 1GW 급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 저장장치를 건설하는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 사업' 등을 통해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에너지 사업 수행 역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과 수소, 탄소 저감 분야에서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하며 기존 EPC 중심 사업에서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전략적 협력도 검토 중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국산 기술 실증에 나섰으며 향후 수전화 시스템을 표준화해 중대형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포집(DAC)과 이산화탄소 액화 등 탄소 저감 기술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건축 부문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완성차와 배터리, 물류센터 등 기존 산업시설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산업군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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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진출 분야와 유사한 인접 분야로의 확장을 병행해 동일 공급망 내 유사 공정을 갖는 사업을 빠르게 확보하고 시장 선점 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사업군 역시 기존 기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한다.
데이터센터 등 신규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에너지원 도입을 통해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년간 충전기 설치와 운영, 유지보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으며 올해는 설치 규모를 3만2000기 이상으로 확대하고 운영 품질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글로벌 수행 역량에 기술력을 더해 에너지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