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 리더들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전력 문제를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선도적인 AI를 개발하는 것은 국가 경제 및 안보에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는 2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Summit)'에서 "현재 거의 모든 기업에서 AI 실험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데이터가 없다면 AI가 약속하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 및 분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가먼 CEO는 "AWS는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AI 혁신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2028년까지 14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4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했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도 450억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런 투자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WS는 지난 6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SK와 AWS는 공동으로 7조원을 투자하고, 2027년 첫 가동을 시작으로 6만장의 AI 반도체를 가동한다. 가먼 CEO는 "SK그룹은 저희의 자랑스러운 파트너"라며 "한국 고객들이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정부들이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 시설로 삼아 대규모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 역시 AI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것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지원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특별법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최 대표는 "재정적 지원과 행정적 지원 조항을 포함하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이 국가 산업 구조를 AI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전력과 환경 문제는 도전 과제로, (정부와 기업)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먼 밀러 메타 부사장도 회사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밀러 부사장은 "AI 혁신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메타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대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먼 CEO와 최 대표, 밀러 부사장 모두 지난 28일 SK그룹이 주최한 '퓨처테크 포럼: AI'에서 참석했다. 가먼 CEO는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AI의 미래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최 대표는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직접 설계한 기술력을 소개하고 '소버린 AI' 구축에 관해 이야기했다. 밀러 부사장도 메타의 AI 투자와 성과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