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0조" 깜짝 전망 나왔다...1분기 실적 '기대감'

"삼성전자 영업익 50조" 깜짝 전망 나왔다...1분기 실적 '기대감'

김남이 기자
2026.04.05 16:04

메리츠·씨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0조원 이상 전망... "필수 원자재, 일정 수준의 재고 확보"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및 추정치/그래픽=김현정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및 추정치/그래픽=김현정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발 원자재 수급 우려 등이 있었지만 아직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되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를 웃돌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메리츠증권과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Citi)는 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53조9000억원, 51조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증권가 평균 전망치(약 38조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3조601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20조737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300조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애플(약 200조원), 알파벳(약 195조원), 메타(약 126조원) 등 글로벌 빅테크의 영업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만 48조~49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성형 AI(인공지능)를 넘어 추론형(에이전틱) AI 수요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사용량이 급증한 반면 공급은 제한된 상태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씨티는 올해 글로벌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약 19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GPU(그래픽처리장치) 메모리 용량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로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이얄 프니니 삼성전자 수석은 "메모리 대역폭과 용량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리스크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다. 글로벌 헬륨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카타르의 생산 중단으로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의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직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설명자료를 통해 "헬륨과 브롬화수소 등 필수 원자재는 일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까지 생산 공정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다"며 "기업별로 복수의 조달 경로를 운영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 헬륨 공급업체들은 약 6개월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반도체 기업과 같은 우량 고객사를 우선 공급 대상으로 삼고 있어 실제 공급 안정성은 더 높다. 주요 공급사들은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헬륨 등 일부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이 상승했지만 반도체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최근 D램 이익률은 약 80%에 달한다. 다만 중동 지역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은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힌다.

환율 효과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 구조다. 회사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5% 상승할 경우 순이익이 약 4351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3월말 원/달러 환율은 1510.5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4.4%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생산설비 확충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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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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