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만찬 자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국가에 신세를 갚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어제 APEC 만찬 자리에서 롯데 신동빈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과 만났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 회장께서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미 관세 협상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라며 "기업이 국가에 고맙다는 말은 참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그런 말을 들으니 국회의장으로서도 자부심이 생기더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합의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적용하는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진다. 시장은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연간 4조원 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