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다양하게, 보다 많이"…현대차그룹, 美 공략 가속

유선일 기자
2025.11.21 06:30
(서울=뉴스1) = 제네시스가 브랜드 대표 럭셔리 SUV GV80·GV80 쿠페의 연식변경 모델 ‘2026 GV80’와 ‘2026 GV80 쿠페’를 10일 출시했다. 사진은 2026 GV80 모습.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한국과 미국 간 '조인트 팩트시트' 확정으로 관세 불확실성을 털어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 소비자 선택지 확대, 공격적인 신차 출시,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을 기반으로 일본·EU(유럽연합) 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에서 2026년형 GV80을 출시하며 RWD(후륜구동) 모델을 추가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2025년형 GV80은 AWD(사륜구동) 모델만 있었지만 2026년형에선 AWD와 RWD 모델을 모두 출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6년형 RWD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2025년형 AWD 모델(5만8200달러)보다 낮은 5만7700달러로 책정됐다. 같은 AWD 모델로는 2026년형(5만9850달러)이 2025년형보다 비싸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미국 내 GV80 판매 확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V80은 미국에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 10만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지난 2021년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이 차량으로 운전 중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큰 부상을 피해 주목받았다.

현대차그룹이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는 것도 미국에서 보다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최근 팰리세이드 HEV(하이브리드차)를 출시했다. 회사는 미국의 보조금 지급 종료로 전기차 수요가 당분간 부진한 것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HEV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네시스도 내년 미국에서 GV80·G80의 HEV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개막하는 'LA모터쇼'에서 텔루라이드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하고 내년 1분기 현지 판매에 나선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 판매해 온 북미 전용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현지 생산 확대와 부품 조달 현지화로 관세 부담을 경감,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조인트 팩트시트 확정으로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내려가지만 과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관세를 면제받았던 때와 비교하면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 관세율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연간 비용을 5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의 월간 내수 판매실적을 보면 올해 1월 2만557대에서 꾸준히 늘어 10월 3만3688대에 달했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모두 현지에 판매하고 있는데 실적은 1월 1623대에서 계속 늘어 10월 5763대를 기록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만 만들고 있지만 향후 기아·제네시스의 차량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HEV의 미국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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