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류재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지난 4년간 LG전자를 이끌었던 조주완 사장은 건전한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LG전자는 27일 정기 인사를 실시하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류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류 신임 CEO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장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된다.
류 CEO는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에 입사,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R&D(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했다.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온 '기술형 사업가'로 꼽힌다. 2021년부터는 LG전자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아 LG 생활가전을 단일 브랜드 기준 글로벌 1위에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R&D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가전 구매 후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UP 가전'(업 가전) 패러다임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빌트인, 부품 솔루션 등 가전 영역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도 주도했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4년간 몸 담았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용퇴를 결정했다. 조 사장은 재임 기간 B2B, 비하드웨어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며 LG전자 미래 성장 기반을 닦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의 기회 확보에 주력, 올해 글로벌 사우스 대표 국가인 인도에서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밖에 LG전자는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을 승진시켰다. 인사 규모는 지난해 46명보다 소폭 축소됐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은 사장은 2021년 말부터 VS사업본부장을 맡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 장비) 사업의 고속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ES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가정·상업용 공조 사업에서 제품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HVAC(냉난방공조) 사업을 가속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했다.
한편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업본부 단위의 책임감 있는 의사 결정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전략 추진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류 CEO의 선임으로 공석이 된 HS사업본부장은 백승태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이 맡게 된다. MS·VS·ES사업본부장은 유임한다.
LG전자는 "올해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조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