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한 자리에…"올해도 반등 어려워, 정부 지원 필요"

김지현 기자
2026.01.16 19:48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학산업협회

국내 석유화학 기업 대표들이 올해도 석화 업황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구조개편에 동참해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하단 방침이다. 산업용 전기료 감면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요청했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현재의 (석화업계) 위기는 오히려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지난 한해 화학업계는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 등을 포함해 주요 석화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기업들이 단기적인 자사의 이익에만 매몰되지 않고 업계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율적인 설비 감축이라고 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줬다"며 "아직 모든 것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화학 산업이 변화를 인지하고, 수용하고, 또 미래를 향해 발걸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기업 경영진들은 지난달 정부에 제출한 사업재편안과 관련해 기업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울산 석유화학 산단에 대해 "정부에서 잘하고 있으니 맞춰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업황이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여수 산단의 여천NCC와 관련해 3공장 외에도 1, 2공장 폐쇄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길수 여천NCC 대표 역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DL케미칼, 한화솔루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의 전기요금 합리화, 파격적 세제 지원, 신산업 진출 관련 규제 철폐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입을 모았다. 지난달 2일 석유화학 산업재편 지원을 위한 규제 특례와 세제·금융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신 회장은 "이제 시행령 같은 것들이 나올 수 있는 적기"라며 "정부의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업계는 사업재편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정부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이뤄야 할 목표는 산업 경쟁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친환경 저탄소 공정 전환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마련한단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화학 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만든단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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