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측, 잠수함 수주전 두고 "자동차 등 협력 확장 필요"

최경민 기자
2026.02.02 13:42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국방부 이두희 차관(왼쪽 일곱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여섯번째)와 함께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인 장영실함을 돌아봤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2일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퓨어 장관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조달 업무 최고 책임자 격이다.

퓨어 장관은 캐나다 정부 및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자동화 설비 등을 살펴봤다. 이들 일행은 시운전 중인 장영실함에 승함하기도 했다. 김희철 대표이사 등 한화오션 주요 경영진과 이두희 국방부 차관 등 정부 인사들이 직접 장영실함 안내를 맡았다. 퓨어 장관은 잠수함 승함 후 "대단한 경험이었다"며 "내부 기술력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구매 사업의 핵심은 비용, 일정, 그리고 캐나다에 미치는 경제적 이익"이라며 "승자와는 수십 년간 관계를 맺게 될 것이므로, 결국 누가 캐나다에 가장 최선의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독일은 모두 자동차 제조국"이라며 "이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퓨어 장관은 장영실함을 승함해 본 뒤 후속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퓨어 장관과 동행한 테드 커크패트릭 온타리오조선소 부사장은 "거제조선소의 역량과 실적이 인상적"이라고, 장 프랑수아 세갱 어빙조선소 부사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성공을 극대화하는데 있어 기업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캐나다 철강, AI, 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과 10여개 이상의 MOU를 체결하며 캐나다 핵심 제조 기업들과 추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퓨어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화오션이 제안한 CPSP 사업에 대한 현장 확인이자 점검"이라며 "캐나다 해군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캐나다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신뢰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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