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적자' 한화오션 이제 '1조 클럽'…LNG선 끌고 군함 밀고

최경민 기자
2026.02.04 16:41

(종합)

[거제=뉴시스] 조성우 기자 =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6.01.0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한화오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위주의 사이클 지속 속에 특수선 부문의 성과가 더해지며 실적 증가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비 각각 18%, 366% 늘어난 수치다. 2023년만해도 1000억원대 적자였는데, 단 2년만에 '1조원 클럽'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직영·협력사 근로자들에게 성과급을 동일하게 지급하며 발생한 비용 및 기타 인건비 증가분 약 2300억원을 포함했음에도 거둔 호실적이다. 이르면 다음주 판결이 선고될 1500억원 규모의 지체보상금(LD) 소송에서 한화오션이 승소할 경우 실적 개선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적 개선은 상선 사업부가 이끌었다. 특수선 부문이 해외 사업규모 확장 작업 등에 따라 이익 규모가 줄었음에도 상선 부문의 이익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고마진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상선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비 792% 증가했다. 지난해 2~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2~13%에 달하는 등 질적 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올해도 분위기가 좋다. LNG 운반선 등 고선가 중심 사이클이 강화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상선 사업부의 경우 2023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증가로 손익이 견조할 것"이라며 "특수선 사업부의 경우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및 울산급 Batch-III 5·6번함의 본격적인 생산으로 매출액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오션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윤선정

한화오션은 지난해 LNG 운반선 13척,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20척, 컨테이너선 17척 등 총 100억5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전년(89억80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수주가 늘었다. 올해의 경우 우선 미국, 카타르, 캐나다등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신규 터미널 연계 운반선의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노후 저효율 LNG 운반선 폐선 증가에 따른 신조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원유 및 물동 수요가 확대될 경우 VLCC 발주 활성화 역시 기대할 수 있다.

특수선에서 가장 중요한 수주 대상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프로젝트다. 총 60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정부와 '팀 코리아'를 구성해 수주전에 나선 한화오션이다. 캐나다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빠른 납기를 위해 2035년까지 4척의 잠수함 인도를 제안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이외에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남미, 북유럽 등에서도 수상함 및 잠수함 수주 기회를 잡는다는 목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및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포함한 대미 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어 배당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약 3년 이상의 현재 수주잔고를 연말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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