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허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아랍에미리트(UAE)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특허평가 시스템 도입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9일 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압델라만 알무아이니 UAE 경제관광부 지식재산분야 차관보와 고위급 회담을 갖고 한-UAE 특허심사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진흥원은 이 자리에서 향후 협력 범위를 'AI 기반 특허평가 시스템' 도입 등 기술집약적 분야로 확대하는 데 양측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지식재산처와 함께 2014년부터 'UAE 특허심사대행' 사업을 수행하며 UAE에 출원된 특허의 심사를 지원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누적 2300만 달러 규모의 특허심사 지원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 들어서는 AI 기반 특허평가 기술의 현지 활용과 기술 수출을 위해 'AI 기반 특허평가 시스템'에 대한 UAE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앞으로 진흥원은 단순 특허심사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접목한 특허행정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UAE 측은 진흥원이 보유한 AI 기반 특허평가 노하우와 관련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를 통해 자국 관련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섭 진흥원장은 "이번 회담은 지난 12년간 축적된 신뢰가 단순한 업무 대행을 넘어 고도화된 협력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AI 기반 특허평가 시스템 협업은 우리에게는 고부가가치 지식재산 시스템을 수출할 기회이고, UAE에게는 선진 특허행정 인프라 구축의 기회가 돼 양국의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동지역에 구축된 '지식재산 한류벨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정부의 중동 등 글로벌 사우스 협력 강화를 통한 수출 다변화에 진흥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