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관세 방어 나선 LG화학…접착제·실란트 특수원료 예외 요청

미국 추가관세 방어 나선 LG화학…접착제·실란트 특수원료 예외 요청

박한나 기자
2026.07.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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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USRT 의견서 제출 내용. /그래픽=이지혜
LG화학의 USRT 의견서 제출 내용. /그래픽=이지혜

LG화학(260,500원 ▼4,000 -1.51%)이 미국 정부에 접착제와 실란트 생산에 필요한 특수 원재료를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현지에서 대체 조달이 어려운 만큼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초기 공급망 구축과 현지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 관세 조사'에 대해 미국 내 제조시설에 투입되는 접착제와 실란트 생산에 필요한 특수 원재료를 '부속서(Annex) A'에 포함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Annex A는 USTR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예외 품목 목록이다.

LG화학의 이번 요청은 미국이 강제노동 생산품의 수입금지 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60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추가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데 따른 것이다. USTR은 국가별로 10~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한국은 12.5% 관세 대상군에 포함됐다. 현재 각국 정부와 기업이 제출한 의견서와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최종 관세율과 품목별 예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내 투자를 통해 첨단 소재 생산을 확대해 왔지만 관련 공급망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입장이다. 접착제와 실란트 생산에 필요한 일부 특수 원재료는 현재 미국 내에서 충분한 물량을 조달할 수 없는 만큼 해당 품목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현지 생산과 공급망 확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관세 예외 대상에 포함되면 LG화학은 물론 고객사의 미국 사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또 투자 성과를 관세 예외 요청의 근거로 제시했다. 자회사 오하이오 페트로케미컬은 약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오하이오주 레이븐나에서 전자제품과 가전, 건설, 소비재 등 미국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플라스틱공장을 운영 중이다. LG화학의 또 다른 미국 자회사인 유니실(UNISEAL)은 인디애나주 에번즈빌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 산업용 첨단 접착제와 실란트 솔루션을 생산하고 있다. 2개 생산시설에서 약 150명을 고용하고 있다.

LG그룹 차원의 투자 성과도 강조했다. LG전자(179,000원 ▼15,000 -7.73%)를 비봇해 LG에너지솔루션(334,000원 ▼1,000 -0.3%), LG화학(260,500원 ▼4,000 -1.51%), LG이노텍(668,000원 ▼20,000 -2.91%), LG CNS, LG디스플레이(10,410원 ▼310 -2.89%) 등 미국 내 6개 계열사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 등 5개 주의 7개 제조시설과 앨라배마, 인디애나, 뉴저지의 기타 사업장을 포함해 총 28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80억달러 이상을 집행했으며, 2029년까지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약 9000명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했고 향후 1만1000개의 일자리를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LG그룹도 추가 의견서로 지원에 나섰다. LG화학이 미국에서 상업용 양극재 공장에 투자한 최초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약 16억달러를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약 430명의 첨단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측은 "이들 사업장이 미국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고 미국 자동차 제조업과 산업 기반의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내에서 조달할 수 없는 소재들을 관세 예외 품목에 포함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의 첨단 제조 기반을 지원하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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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박한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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