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항공기 운항 중 탄소배출량을 전년 동기보다 42만톤(t) 이상 줄였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 1분기 연료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한 탄소배출량은 총 1218만4169t으로 전년 동기 1260만4224t보다 3.3%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 편수가 전년보다 2.6%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저감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신기재 투입, 효율적인 항로 운항, 근거리 최적 교체 공항 선정, 정교한 여객 수하물·화물 탑재 중량 예측·항공기 무게중심 최적화 등 항공기 운항 관련 전 부문의 정밀한 연료 관리 노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절대 안전'이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도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부문별 과제를 이행하고 관계 부문 간 유기적 협력을 이어온 것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었던 요인이란 설명이다.
대표적인 이행 과제로는 △신기재 도입·운항 △경제 운항 속도 최적화 △항공기 탑재 중량 예측 정확도 향상 △순항 중 최단 비행 경로 확보 △근거리 최적 교체 공항 선정 △보조동력장치(APU) 가동 최소화 △주기적인 엔진 세척, 엔진 부품 정밀 조정 등이 제시됐다.
대한항공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운영 체계도 재정비했다.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모든 조직이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하는 연료관리체계를 운영하며 분기마다 연료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탄소 저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 우수 직원 포상,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등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료 관리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적용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수기로 쓰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기내 식수 등 탑재물 양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여객 수하물 중량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정교하게 분석·예측해 수하물 중량 편차를 줄였다. 특히 AI를 활용한 데이터 처리로 정확하게 여객 수하물 중량을 예측하는 기술은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이 주관하는 '2025년 지속가능 항공 챌린지'에서 우수 AI 활용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유기적인 소통에 기반한 협력 체계로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탄소배출 저감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 하는 등 지속가능한 비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